안녕하세요. 평소 중국 유람기를 즐겁게 수강중입니다. 아직 상해편도 수강을 완료하지 못했는데 대만편이 나왔길래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을 내서 노트와 교재를 펴고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여타의 강의에 비해 중국 유람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기분이라기 보다 현지의 풍광과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한 강의당 딱 한 단어, 한 문장씩만 습득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수강중이고 다른 어학 인강들에서는 접하기 힘든 매력이 있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화적인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 듯 하네요. 대만은 '중화권'에 속한 국가이긴 하지만 엄연히 '중국'이 아닌 독립국가인데 제목부터가 '중국'유람기이죠. 강의 영상에 나오는 자막이나 선생님들의 멘트에도 '중국에 왔습니다.' '이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보통...' 등과 같이 마치 대만이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중국에 포함된 지역명인 것 처럼 표현된 장면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면 국호도 다르고 국기, 화폐,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체계 등 언어를 제외한 모든 것이 다른 별개의 나라라고 봐야겠죠. 중국에 반환된 홍콩과는 분명 그 지위가 다릅니다. 물론 강의 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유료 수강생들에게만 공개되기 때문에 대만 사람들이 이 영상으로 어학 공부를 할 리는 만무하겠지만 혹시라도 관련 내용이 알려진다면 충분히 문제 될 소지가 있는 민감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지명표기도 불분명한 장면들이 다소 눈에 띕니다. 대만의 영문 표기는 Taiwan이고 Taipei는 대만의 수도인데 마치 Taipei를 국호처럼 표시한 화면들이 종종 눈에 띄더군요. 특히나 타이페이에 속하지 않은 지역을 소개하는 지도 화면에서도 계속 대만-Taipei 로 표시가 되어있는 점도 보여집니다. 현재 스펀 지역편을 수강중인데 스펀은 타이페이가 아닌 신페이 시에 포함된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내용이긴 하지만 본토 중국어와 대만 중국어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간체자/번체자를 사용한다는 차이 외에 사소한 발음차이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소개가 없는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위와 같은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유익한 강의의고 중국어에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강의입니다.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해서 여기 저기 중화권 국가들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동기부여도 되구요. 좋은 강의 제공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유람기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